계기
아우 불편해, 이거 우리가 만들어보면 좋겠는데요?
사이드 프로젝트부터 시작한 건 아니었다.
우리의 시작에는 분명한 계기가 있었다. 재테크 스터디를 회사 동료 분들과 진행 중이었고
100일동안만 열심히해서 습관을 들이는 것이 주요 목적이었다.
단순히 서로 진행했는지 여부만 체크하는 것이 아니라 약속을 이행하지 못하였을 경우,
패널티도 있었다. (누락 건당 3,000원. 나홀로 기부천사였던 주간도 꽤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내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그리고 목적.
일도(삶도) 바빠 죽겠는데, 이걸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30대 직장인이 일을 하며 당장 소득도 없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주 8시간씩 할애하며 도전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게 좋았다.
1. B2C 앱 런칭 경험💡
2. 잊고지낸 성취감
3. 스타트업 창업 도전의식!
4. 내가 느꼈던 불편함을 해결해보자.
문제 인식
툴은 처음에는 노션을 사용했다가 구글 스프레드 시트를 활용해서 진행했다.
D-day에 다다를때즈음, 이 시간으로는 실력 향상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일정을 365일로 변경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생긴 고민.
열이 300개 이상이 늘어나니 보기가 너무 불편해.
패널티도 일일이 걷어야 하는 것도 힘들고, 우리가 직접 겪었던 불편함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
우리처럼 재테크 스터디 모임을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없을까?
그 누구도 아닌, 내가 직접 느낀 불편함과 필요성은 꽤나 크게 다가왔다.
그래서 뭐 거창하지 않아도 MVP 정도로만 만들어볼까요? 하고 시작하게된 이 프로젝트.
진행방식
아무래도 회사 동료 분들과 비밀리(?)에 진행하는 것이다보니, 조심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SCRUM] 아침 출근 전 근처 카페에 모여 차근차근 우선순위/ 주요 기능들에 대해 나열하기 시작했다.
(아침에 늦을 경우, 지각비도 있다. 자선사업가 출두 수준)
[WORKSHOP] 주 2회는 필수로 모이고, 주말에는 워크샵을 3-4시간씩 진행하기도 했다.
[SPRINT] 스프린트의 경우 일요일 저녁에 2~3시간씩 구글밋으로 진행하고 있다. (보통 일이 아님..😓)
이때는 기획 리뷰나 별도 BM을 이야기하는 것이 목적이라기보다는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부분을 회고하거나
다음 스프린트 때 진행할 내용들을 백로그에서> 스프린트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한다.
사실 기획 리뷰도 이때 진행했었으나, 그러다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어 이때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집중력에는 한계가 있다.
일정관리
일정관리 Tool로 익숙한 JIRA를 사용 중이다.
매주 업무를 정하기 보다는 2주 단위 스프린트로 관리하고, Story point를 사용하여 각자 16시간씩 채우는 방식을 플래닝 때 진행하고 있다. 직장인에게 평일/주말 포함 각각 8시간씩 "일"을 하라는 것은 사실상 재앙과 다를 바 없지만,
그래도 하고싶은 것을 하니 재밌다. 재밌으면 끝 아닌가?
참여 인원
총 네 명의 인원으로 진행 중이다. 기획자1/ 디자인1/ 개발자1/ 비즈니스1
개발자 한 명이서, 프론트/백엔드까지 모두 담당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아무래도
추가 1명의 개발자가 더 필요할 것 같다.
목표
미래에는 어떻게 될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내년 상반기 서비스 런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디!!)
그러기에는 보태보태병을 어서 빨리 치유하고 말그대로 MVP(최소기능모델)에만 집중해서
사용자 반응을 확인하고 고도화해 나가는 과정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현재는 초기 단계이다보니, 자세한 프로덕트의 내용까지는 밝히는 것이 어려운 것 같다. (이해바람)
하지만 추후 앱 런칭 이후에는 좀 더 자세하게, 어떤 의도와 어떤 경험으로 해당 앱을 런칭했고
운영 중인지 좀 더 자세하게 다뤄볼 생각이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고민 중이라면.
📛 4개월차 경험상 아래 내용은 매우매우 중요하다. (강조) 📛
- 책임감: 생각보다 피곤함과 귀찮음 앞에서 책임감이 무력하다는 것을 느낀다.
모두에게 피해가 되거나, 사기를 빼앗는 빌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말기를 - 주말 리소스: 평일에는 사실상 하루 2시간씩 멋들어지게 기획/개발을 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왜냐고? 오늘 하루 종일 그거 하고 왔거덩.. - 경험쌓기에는 베스트: 평소 안 해보던 플로우나 신규 기능에 대해
실.전.으.로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실제로 현업에도 도움이 된 적도 많다. - 함께하는 동료들: 1~3번이 다 좋다고 해서, 섣부른 판단으로 진행하지 말기를.
함께하는 동료들과의 합과 케미도 매우 중요하다. 결국 일이라는 게 사람과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적절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팀과 함께하는 것을 추천!